속초나 양양에 가면 아침은 가볍기 먹기 좋은
장칼국수집을 찾게 됩니다.
양양, 속초 유명하다는 곳은 몇 군데
가봤으나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습니다.
양양전통시장(5일장)을 방문하여
시장 구경을 하다가 내부에 있는
대부분의 칼국수집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 보고 맛있어 보이는
곳에 대기를 걸어놓고 시장을
한 바퀴 돌다가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칼국수 전문점은 회전율이 빨라
먹고 바로 일어서니 기다림이
길지 않았습니다.
양양에서 맛본 칼국수는
건강한 자연의 맛이었고,
외옹치항 근처의 유명
칼국수집은 양양의 맛보다
해물맛이 조화된 장칼국수의
맛이 있었고 채 썬 감자전이
너무 바삭 고소해서 칼국수보다
더 맛있게 먹고 남은 것도
포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간판 없는 가게나 메뉴 그대로를
따서 가게명으로 운영되는 곳들 중
맛집이 많아 기대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이고
이름이 '수제비집'이라 여기는
손수제비를 맛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10시 25분에 도착하여
오픈 25분이 지났을 뿐인데
테이블 3개가 남아있고 10여분
지나니 만석입니다. 벌써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골목 안에 있고 외진 위치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구나 직감했습니다.
상호 : 수제비집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47-1
전화번호 : 0507-1432-7803
영업시간 : 10:00-19:00/일요일 정기휴무
(15:00-16:00 브레이크타임)
작지만 아담하고 예쁩니다.
메뉴는 칼국수냐 수제비냐 칼제비냐에 따라
선택 사항이고 장칼국수, 칼국수 중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그 외 파전도 있습니다.
우리는 서운하지 않게
칼국수, 수제비 모두를 맛볼 수 있는
장칼제비, 칼제비를 주문했고,
반찬으로는 무생채, 김치가
나오고 특히 무생채가 적당히 매콤하고
새콤달콤해서 칼국수와는 조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칼제비 안에 수제비는 손으로 직접
뜯어 넣은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건 두껍고 어떤 건 얇고 넓적하고
길쭉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그 수제비가
맞습니다. 국물을 한 입 맛보았는데
캬~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오네요.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감칠맛 나고
멸치육수 같기도 하고 황태육수
같기도 하고 알 수는 없지만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계속
국물을 흡입합니다.
다양한 모양과 식감의 수제비가
아주 마음에 들어 다음번엔
꼭 수제비를 먹어봐야겠습니다.
들어간 고명은 김가루, 부추,
당근, 깨소금, 그리고 감자뿐인데
이 감칠맛과 시원한 맛은
육수인 듯싶습니다.
사진을 보니 입에 또
침이 고입니다. 이번엔
장칼제비 한 입 먹어봅니다.
오~ 해물맛도 느껴지고 실제로
홍합도 낚았습니다. 홍합과 김가루
감자가 들어있었고 장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국물의 조합이 잘 어울렸습니다.
취향에 따라 같이 나오는 청양고추와
파를 같이 넣으면 칼칼한 맛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양을 가늠할 수 없어 칼제비는 곱빼기를
주문했고, 아이와 둘이서 남김없이 잘
먹었습니다.
속초 외옹치항 부근 장칼국수 집으로
이동할까 하다가 고성에 왔으니
비슷한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역시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칼국수는 호불호가 있어
진짜 맛집이라고 한참을 기다려
맛보게 되어도 그냥 장맛인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실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 군데를 다니다 보면 내 입맛에
맞는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문한 메뉴 두 가지 모두
만족할만한 식사였고, 국물을
이렇게 깨끗이 비운적은 없어
잔뜩 나온 배처럼 기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주변 테이블 손님들은
대부분 20대가 많았고 들리는 대화 속에
오랜만에 다시 왔다고 서울 가면
또 생각난다는 말에 고성에서는
유명한 맛집이구나 다시 실감했습니다.
밖에 대기 중인 손님들이 있어
식사를 마치고 바로 나왔고
사진을 보시면 가게 앞 주차장은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지만
맞은편 공터에 수제비집
주차장이라고 쓰인 곳에
여유 있게 가능하니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살짝 들어와야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주변에도
작은 식당들 몇 군데가
보입니다.
자세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식사 후 바다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근처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로 5분도 안 되는 곳에
포레스트 카페가 있어
커피는 그곳에서 즐기고
더불어 너무 좋아하는 알파카
친구들도 만날 예정이라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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