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집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6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포레스트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면 순포로 4-21 1층 포레스트카페
전화번호: 0507-1399-2717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화요일-금요일 : 11:00 ~ 17:00
토요일-일요일 : 11:00 ~ 18:00
평소 알파카를 보기 위해 알파카월드,
양떼목장을 다니며 다양한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홍천 알파카월드는 산 하나를
모두 깎아 만든 듯 정말 넓었고 펑키스타일,
머리띠를 한 개성 넘치는 알파카들이 기억납니다.
고성에서 만나는 알파카 친구들은 어떤
모습일까 잔뜩 기대를 했는데 , 주차를 하자마자
눈앞에서 알파카가 보였습니다.
저쪽 보이는 울타리 안에 알파카 가족 세 마리가 살고 있어요.
태어난 지 6개월 정도 되는 아기도 있어요.
뭐든 궁금한 게 많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음
한시를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장난치는
어린아이를 보는 듯 해 눈을 떼지를 못했습니다.
알파카를 한참 보다가 들어가서 음료 주문 후
(1인 1음료- 알파카 및 동물 유지 비용으로
사용되니 지켜주세요)
당근을 구매하여 나가봅니다.
당근을 보자마자 주세요! 주세요!
외치 듯 소리를 냅니다.
먹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당근을 주자마자 단숨에 먹어버립니다.
재빨리 먹이고 다음 아이로
넘어가야 해요. 체험해 보시면
세 마리 중 누구라고 말 안 하겠으나
미친 듯이 먹고 안 먹은 척하면서
달려드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빨리 안 주면 침을 뱉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알파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아이컨텍하면서
차 한잔 하다가 또 나가서 한 번씩 보고 들어오니
파충류 체험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손님들이 있으면 주기적으로
진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넓은 매장 옆쪽에
파충류를 전시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뱀, 거북이, 도마뱀... 기억이 또 안 납니다.
아무튼 뱀도 고급지게 윤기 나고 완전 올블랙을
자랑하며 얇상하니 나름 이쁘게 생긴 걸
처음 접하니 마냥 신기했습니다. 사람도 인물이
다르듯 사( 巳)물도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떤 뱀은 그냥 살짝 징그럽고 또 어떤 아이는
못되게 생겼고 또 올블랙의 아이는 명품처럼
보이니 각양각색이라는 표현이 딱 맞겠습니다.
거북이는 현재 출산을 앞두고 있고
알이 보이면 알려달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알아듣지는 못하겠으나 힘내서 순산하라고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이 뱀은 큰 뱀 중 가장 순한 친구라고 합니다. 물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용기 내어 목에 걸어봅니다. 목에 걸고는 세상
즐거운 기쁜 표정을 지으며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낌이
어땠는지 물으니 조금 오돌오돌한데 부드럽고 약간
따뜻한 온기를 지녔다고 말합니다.혀를 자꾸만
내밀면서 날름거린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다시 봐도 에구 무섭습니다.
우리 아이보다 훨씬 어린 4살, 5살
친구들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전혀 무서워 하지않고 신기해서
만져보고 잘 되지도 않는 눈 맞춤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착하게
생긴 것도 같지만 일단 길기도 길어
만져보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뱀을 목에 걸어보는
체험에서 아이들은 신이 났지만
부모님들은 슬금슬금
뒷걸음을 치는 건 어른들만의
비밀인 것 같습니다.
이 도마뱀은 이름을 듣고도 잊어버렸습니다.
도마뱀 종류도 많고 미니 도마뱀도 만난 이후라
헷갈리기도 하고 이 주황 도마뱀과 눈이 정통으로 마주쳐
정신이 온통 쏠려있었습니다.
나를 노려보는 건가 원래 저렇게 생긴 건지
가까이 보게 되니 손이며 뒷발이며
자꾸만 훑어보게 되고 사람이나
도마뱀이나 서로 긴장 상태인 듯
느껴졌지만 손바닥에 올려놓고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은
신기하고 흐뭇했습니다.
도마뱀은 까칠까칠한 느낌이고
많이 차가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온수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아이들의 담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직접
실감하면서, 동물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저렇게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에 오기를
잘했구나 생각 들었습니다.
항상 속초나 고성을 가면 바다를
보는 시간이 제일 많았고,
근래에는 설악산이나 낙산사를
(낙산사 가실 때는 주차장 입구에
호떡가게가 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재료가 소진될 때는
일찍 마감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가볍게 구경하고 가족 온천을
마지막 코스로 마무리하는 것이
계획표처럼 반복되어 왔습니다.
알파카를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따뜻한 차를 즐기면서
만날 수 있고, 파충류 친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발견하게 되어
보물섬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뱀이나 도마뱀을 만져본 느낌들을
설명하면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하는 걸
보니 인상 깊었던 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풀이 파릇한
봄에 다시 만나러 가기로 약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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